여의도지역 외식상권이 꿈틀대고 있다.

저녁이면 직장인들이 빠져버려 외식업소들이 영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여의도지역이 최근 패스트푸드점과 레스토랑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신흥
외식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초에는 TGI프라이데이즈가 2백33석 규모의 점포를 KBS별관
뒤편에 개점할 예정인 데다 토니로마스도 내년초 증권가 고객을 겨냥,
2백석 규모로 출점할 계획이다.

이밖에 KFC등 외식업체들도 여의도 입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여의도
외식상권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의도에는 지난 95년 버거킹 코코스가 점포를 낸 데 이어 96년에는
맥도날드와 파파이스, 올들어서는 피자헛등이 차례로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다.

이 지역은 오피스빌딩이 몰려 있어 점심고객은 터져나갈 정도로 많은 데
반해 저녁이나 주말이 되면 썰렁하게 바뀌는 도심공동화현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곳.

그러나 1천6백세대 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어 기본적인 외식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TGI의 이명헌 부장은 "동교동에 있는 TGI점포를 찾는 고객중 상당수가
여의도 주민"이라며 "샐러리맨들의 저녁회식 장소도 마땅찮고 젊은이들이
많이 활동하는 지역이어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TGI는 저녁시간대 고객확보 못지않게 빨리 식사를 마쳐야 하는 점심시간
고객을 위해 조리시간이 짧은 메뉴를 주로 제공하고 주방 홀등의 레이아웃을
바꿔 빠른 식사제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