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오는 99년부터 차세대 주력교환기종으로 사용할 TDX-100시
스템의 표준기종으로 대우통신이 개발한 제품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통신의 고위관계자는 24일 한국통신의 TDX-100기종 표준화제품은
필수항목시험을 통과한 대우통신기종이 현재 진행중인 2천6백38종류의
기능시험에서 평균 80점(1백점만점)을 넘게되면 선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수항목테스트에서 탈락한 업체기종에 대한 재시험기회
부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우통신의 제품이 오는 12월31일까지 계속될 기능테스트에서
80점을 넘지 못할 경우 TDX-100기종의 표준화 작업은 내년초에 다시 실시
될 것이라고 이관계자는 전했다.

이에따라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한국통신TDX-100표준기종은 대우통신
제품으로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대우통신제품이 확정되면 우리나라 교환기시장의 판도는 99년부터 당분
간 삼성 LG 대우 한화등 국내 4사 균점체제에서 대우통신과 TDX-100과
비슷한 성능을 가진 5ESS-2000기종의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사 등 외국
사가 경쟁하는 구도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총규모만 2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