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12월물이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7일 선물시장에서 12월물은 이날도 하한가를 거듭한 끝에 52.40포인트에
마감됐다.

선물시장에서 최근월물이 4일 연속 하락하기는 시장 개설이후 처음이며
하한가 상태가 1분이상 지속돼 5분동안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
(Circuit Breaker)가 4일 연속 발동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선물가격이 4일 연속 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현물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증권 김대중 파생상품팀과장은 "선물에서 52.40포인트는 현물시장의
종합주가지수 495포인트대에 해당된다"며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이미 현물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붕괴한 것으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2일 증권거래소가 정산가격을 당일 종가가 아닌
이론가로 변경, 인위적인 고평가현상을 만든 것도 4일 연속 하한가의 주요
배경"이라며 정산가격 변경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