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순매도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8월부터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순매도를 기록, 1조2백6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는 주식시장이 개방된 지난 92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11조3천4백1억원의 9.05%에 해당하는 것으로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 9백52억원을 내다 판 뒤 9월에 2천9백83억원, 10월중
(1~26일중)에 6천3백29억원 등으로 순매도 규모를 늘려왔다.

이옥성 WI카증권 서울지점장은 "27일 오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도가 거의
없었으나 원.달러환율이 한때 달러당 9백42원까지 치솟자 외국인 매도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 외국증권 서울지점장도 "이번주중 외국인 순매도물량은 1천억~2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동남아 비중을 줄이는 차원에서 한국주식을 팔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도는 대통령선거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