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경기지사는 27일 "다른 후보와의 연대 등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과 함께 오직 전진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전지사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해 불신을 갖고 그야말로 혁명적 변화를 희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지사는 특히 "반DJP연대" 구축 움직임과 관련, "국민의 뜻이 있고
정치가 있는 것인 만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인위적 그림을 그리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해 여론지지도 면에서 우위에 있는 자신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연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사실상 타결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 내각제
연대협상에 대해 "국가권력을 나눠먹기 위해 원칙없는 편의적 발상에서
복잡한 계약을 한 것"이라며 "마하트마 간디가 언급한 7가지 죄악중 마지막이
원칙없는 정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전지사는 또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는 신한국당 내분에 대해서는 "당을
떠난터라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전지사는 경제정책 기본구상과 관련, "경제주체들이 창의력을 1백%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바탕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위해
규제철폐를 비롯 기업역량을 잘 엮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