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의 끼워팔기로 반독점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스티브 발머 부회장은 26일 익스플로러는 개인용
컴퓨터 운용 프로그램인 윈도우 95 시스템에 통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경쟁업체를 제압하기 위해 시장
지배력을 이용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는 95년 반독점 협약의 위반에 해당
하므로 하루 1백만달러의 벌금에 처해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개인용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운용 프로그램인 윈도우
95를 설치하는 하드웨어 생산업자들에게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
를 함께 설치해 판매할 것을 요구해 왔다.

EU(유럽연합)와 일본도 이 문제와 관련, 워싱턴에 본부를 둔 레드먼드사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발머 부회장은 이날 미ABC TV에 출연해 "우리는 윈도우 제품에 대한 허가를
내줄 때 이 제품을 부분적으로 조각내서는 안된다고 요구해 왔다"고
밝히면서 "제조업자나 소비자는 경쟁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인 넷스케이프도
함께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머 부회장은 이어 윈도우 95에 무료로 포함된 익스플로러는 윈도우
최신 프로그램인 윈도우 98판에도 역시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