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심화되는 지구온실가스
현상을 감안, 공해없는 우주발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NASA는 궤도에 발전윙성을 발사, 무한한 태양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함으로써 지구촌의 전력수요와 환경정화 요구를 다같이 만족시키는 방안으로
"선타워"(SunTower), "솔라디스크"(SolarDisk) 등 2대 프로젝트를 향후
20년내에 시행할 것을 검토중이다.

우주발전위성 개념은 중동석유위기의 절정기인 70년대에 처음 개진됐다.

석유에너지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으로 야기되는 지구온실화현상에
국제적 우려가 쌓이고 있는 현재 이같은 무공해 우주발전안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NASA의 존 맨킨스연구원은 지난주 미의회에서 향후 25년에 걸쳐 세계인구가
25% 증가함에 따라 전력수요는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대안이
강구되지 않는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들이 대기권으로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솔라디스크"는 "선타워"보다 더 높은 궤도로 쏘아올린 위성 무리에 속한
개개위성이 5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토록 하는 내용으로 돼 있는데 구조는
"선타워"와 비슷하지만 비용은 훨씬 비싸다.

이들 발전위성들은 우주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구로 송전하게 되며 이와
관련해 캐나다, 독일, 프랑스 과학자들이 무선에너지전달기술을 연구중에
있다.

태양열 채집 플랫폼들은 대량으로 생산돼 우주인들 없이도 우주에서 조립될
수있는 규격화된 모듈로 구성될 것이다.

한가지 문제는 경제성.

어떻게 하면 경쟁적인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하느냐는 점이다.

우주에서 발전된 전기가 경제성을 갖자면 시당 1~10센트는 돼야 한다는
것이 NASA 추산이다.

맨킨스씨는 수익성을 보장하려면 계획 초기부터 전력회사, 항공우주회사
등 민간분야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국제적 협력과 환경 및 건강상의 영향력 평가도 아울러 진행
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