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일관제철소의 후보지를 경남 하동으로 결정하고 2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과 김혁규 경남도지사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발표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곧 경남도및 하동군과 제철소 부지의 용도변경등을 위한 사전
협의를 거쳐 빠르면 11월중 통상산업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현대가 하동을 제철소 입지로 결정한 것은 하동 갈사만 일대가 <>연안매립
및 국제적인 항만 건설이 가능하며 <>매립면적 가능면적이 2백50만평에
이르고 <>교통과 용수 전력사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낫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경남지역 주민들의 하동지역에 제철소를 유치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주민 2백만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입지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연내 제철사업이 이뤄지면 곧 하동지역 해안 매립에 들어가 6백만t
규모의 고로방식 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