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다양한 항공기에 대응할수있는 단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일명
천마)이 국내 독자기술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대우중공업 삼성전자 LG정밀등 12개 업체들과 공동으로
"천마" 미사일체계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27일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공개시범발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유도무기는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에 이어 2번째 독자개발된 미사일로
고도 5km 내외의 중고도 방어체제에 적합하며 내년부터 실전배치된다.

이 미사일장치는 궤도차량에 유도탄 8발과 탐지및 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을 탑재한 집중식 유도무기로 주야간 전천후사격이 가능하고 기동성이
뛰어나 한반도와 같은 산악지형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천마에 탑재된 탐지레이더는 삼성전자가 국산화한 것으로 피아식별은
물론이고 저고도 침투물체의 탐지거리및 영상분해능력등 성능이 프랑스
톰슨사의 TRS 2630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미사일은 대우중공업이 조립및 차량 포탑 등을 담당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탐지및 추적장치, LG정밀이 사격통제장치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번 개발로 중장거리 유도무기의 자체개발은
물론이고 유도무기의 해외수출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