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문대의 신입생 선발이 연중 수시로 이뤄지고 특별전형의
기준과 모집비율의 제한도 없어지는 등 전문대 입시가 완전 자율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8일 오후 서울 교육행정연수원에서 열린 전문대 학장협의회에서
사립전문대를 중심으로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일임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는 전문대입시 자율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검토중인 자율화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매년 1~2월 사이로
정해온 선발시기를 전문대 자율에 맡겨 대학이 필요할 때는 연중 아무때나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되며 이 경우 2학기 입학도 가능하게 된다.

또 현재 산업체 근로자, 자격증 소지자 등 6개 분야로 정해놓은 정원내
특별전형 자격기준 및 야간 50% 이상, 주간 40% 이상인 특별전형 모집비율도
자율화, 전문대가 대학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전문대 신입생 모집단위 및 교육과정의 운영방법도
대폭 자율화하고 현재 교육부 인가를 받게 돼 있는 학칙도 대학의 특성화.
다양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보고제로 전환,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측이 제정하면 바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의 특성화 및 다양화를 유도해 산업체의 요구와
기술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입시와 교육과정 운영을 자율화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학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