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 건설업 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주간창업기업수가 약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주(17~23일)동안 전국 6대 도시에서 새로 문을 연 기업수는 총
3백94개였다.

이는 지난 6월20~26일의 4백31개 이후 주간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백85개로 37개 늘어난 반면 지방은 통틀어
1백9개로 10개 줄었다.

지방가운데는 대전만 16개로 소폭 늘었을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그 전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서울을 기준으로 볼 때 업종별로는 유통(46개에서 70개로 증가)과 건설
(23개에서 39개로)업이 창업증가세를 이끌었다.

잡화(15개)와 기계(9)도 다소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전자(23개에서 11개로 감소)와 섬유(15개에서 8개로)는 창업이
급감했다.

지난주 문을 연 회사 가운데는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세건기업(대표
장영택)이 30억원으로 자본금 규모가 가장 컸다.

< 김용준 기자 >

<> 대성월드 =설비진단기기 베어링측정기 계측장비 등 각종 산업용장비를
취급하는 업체이다.

10여년간 개인업체로 운영해오다 이번에 법인 전환했다.

취급 장비는 열관리측정장비 자동차검사장비 선박해치커버 검사시스템 등
각종 첨단 산업장비들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미국과 유럽 제품을 국내 자동차 선박 화학 업체들에
공급해 왔으며 지난 3년전부터 자체 인력을 동원, 국산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서울 문정동에 공장이 있으며 총 직원은 20명이다.

설립자본금은 5천만원이다.

대표이사는 이종구(43)씨가 맡고 있다.

(02)448-5106

<> 듀오정보 =결혼 상담 및 중개 전문회사.

지난 95년 약 2년간의 마케팅조사와 실무준비작업을 거쳐 문을 열어
활동해오다 이번에 주식회사로 등록했다.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신청자의 나이 학력 성격 결혼조건 등 1백50여
항목을 토대로 전담 컨설턴트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 가장 적합한
상대를 찾아 연결해준다.

지난 95년부터 PC통신을 통한 컴퓨터미팅 서비스를 개설, 다양한 이벤트
정보와 화상 공개미팅을 주선하고 있으며 문화방송 "사랑의 스튜디오"에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등산 볼링 스키 등 레포츠와 함께 미팅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들을 위해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5백건 이상의 결혼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성한(35) 사장은 "맞선의 어색함과 미팅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새롭고 합리적인 중매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1일에는 대구에 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02)584-1777

<> 충무화학 =침강성탄산칼슘(석회석) 채굴 및 가공업체.

충무공업사로 문을 열어 지난 78년 법인 전환했으며 이번에 본사를
아산에서 서울로 옮겼다.

석회석은 소각장이나 오폐수처리장 등에서 오염물질을 침전시키는데
쓰인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산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강원도 정선의 광산에서 채굴된 석회석을 인천공장에서
가공하고 있다.

주납품처는 인천제철 동국제강 남해화학 등이다.

직원은 현장인원을 포함해 약 1백명이며 자본금은 8억원.

대표이사는 유규재(57)씨가 맡고 있다.

사무실은 서울 역삼동이다.

(02)566-0571

<> 한미스위스광학 =지난 92년 개인기업으로 설립됐다가 이번에 사세
확장에 따라 법인으로 전환했다.

시력교정용 중굴절 안경렌즈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매출액의 20% 정도를
자체브랜드인 "HS"로 중동 및 중남미 지역에 대부분을 수출한다.

신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렌즈생산에서
코팅까지 전과정을 모두 자체 처리한다.

렌즈생산을 하는 금산공장과 렌즈코팅 및 포장을 하는 대전공장 등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 14억4천만원에 올매출 목표는 30억원, 직원은 80여명이다.

국원호 부장은 "해외박람회 및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042)272-8972

<> 대경금속가구 공동전시판매 =한국금속가구조합 대구사무소에 소속된
6개의 금속가구사들이 공동판매를 위해 별도의 판매법인으로 설립했다.

금속가구사들의 자금 인력난을 해소하고 공동으로 판매망을 구축해 판로를
활성화하는 것이 사업 목표.

내수판매가 정착되면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참여회사는 무성 종로산업 등 6개사로 각각 3천만원씩 출자해 자본금
1억8천만원으로 출발했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에 1백50평 규모의 공동판매장을 건립, 다음달 14일
개점할 예정이다.

직원수는 4명이며 대표는 이진화 한국금속가구조합 대구사무소장이 맡고
있다.

(053)588-1024

<> 부산애드 =지난 94년 설립 영업해오다 이번에 법인으로 전환한 광고물
전문제작 판매회사.

자본금 5천만원, 직원 5명이며 대표이사는 이창수(42)씨.

이 회사는 그동안 부산 경남지역의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등
부산 경남지역 업체를 상대로 회사간판 판매를 해왔으나 이번 법인설립을
계기로 경북 강원지역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사장은 "최근들어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인건비 자재비 등이 올라
광고물 제작사들의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부산에 몰려드는
대기업을 겨냥, 본격적인 판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051)972-6287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