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경영전문 격주간지 포브스(Forbes)의 크리스토퍼 포브스
부회장(46)이 27일 열린 이 잡지의 국제판(포브스글로벌비즈니스&파이낸스)
발행을 축하하는 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포브스 부회장은 "아시아 주요시장인 한국의 기업인들이 새잡지를 경영
지침서로 활용하도록 널리 홍보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한 목적과 성과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등 한국의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서 포브스 국제판
발행 계획을 알렸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의 시장이며 한국기업인들은 새 잡지의
중요한 독자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발행기념회를 계기로 포브스 국제판 발행계획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

-구체적인 발행계획에 대해.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 국제판을 25만부 정도
발행할 계획이다.

내년 4월6일자 초판 5만부 발행을 시발로 2년내에 10만부로 늘릴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발행부수중 40%씩을 각각 소화하고 나머지 20%를
기타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북미판과 똑같은 권당 4.95달러다"

-한국시장 전망은.

한국에서는 북미판이 현재 4백부 정도 팔리지만 내년 3월까지 2천부로
늘어날 것이다.

또 국제판 발행을 계기로 독자층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독자가 여론주도층이어서 영향력은 판매부수보다 훨씬 크다.

-편집방향은.

"도밍고 카발로 전 아르헨티나 경제공공사업부 장관을 편집장으로
영입했다.

아르헨티나 경제개혁을 주도하며 기업자본주의 정신을 설파한 카발로의
업적처럼 국제판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하되 기존의 경영통념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새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북미판 기사와 독자적인 취재기사로 엮을 계획이다"

올해로 창간 80주년을 맞은 포브스는 지난 6월 유가부수 78만2천7백96부로
공식 집계됐다.

<유재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