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인근에서 대지 1백평 건평 30~40평 규모의
전원주택이 건축비포함 1억2천만~1억5천만원대의 낮은 가격에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신도시에서 20평형대의 아파트값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자
들이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싼 가격에 전원주택분양이 가능한 것은 토지분양면적을 줄이는 대신
전용률을 높이고 동호인주택형식으로 수요자가 지주와 직접 계약해 시행사의
이익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 목재를 싸게 수입하고 건축유형을 규격화해 목조주택건축비를 낮출 수
있었다고 사업시행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입지여건

이번에 분양되는 단지들은 파주, 용인, 고양시 등지에 위치해있고 물량은
12개단지 5백80여필지에 이른다.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곳중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교하면 산남리의
단지로 파주시 교하택지개발예정지구 인근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자유로가
가까이 있어 일산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주변에서 분양되는 전원주택지와 분양가격의 차이가 평당 30만원 이상
되기 때문에 투자가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 교하면 송촌리에서 분양되는 단지도 택지개발지구와 접해 있고
자유로를 이용해 일산과 서울로의 진입이 쉽다.

송촌리 전원주택의 경우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필지는 분양가가 90만원으로
비싼편이지만 전용률을 95%까지 끌어올려 전용률 70%인 같은 평수의 다른
전원주택지와 비교하면 2천2백만원정도 싸다.

갈곡리에서 분양되는 단지는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대신 단지내에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1억원대에 고급전원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또 분당에서 5km 떨어진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에서는 인근보다 30%이상 싼
80만원에, 마평동에서는 평당 50만원에 전원주택지가 각각 공급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