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공사 계약규모는 총 86조5천6백60억원으로 올해의 78조7천70억원
(전망치)보다 10.0%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계약증가세가 3년 연속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건축허가 면적도 1억1천7백87만평방m로 올해에 비해 4.1%
늘어나는데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원석)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98년 건설업 경기전망"
을 발표했다.

내년도 건설공사 계약규모는 공공부문이 36조6천7백30억원으로 올해보다
11.8% 증가하며 민간부문이 49조8천9백30억원으로 8.7%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토목이 33조3천85억원, 건축이 53조2천5백75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4.4%, 7.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계약증가율 10.0%는 95년의 29.7%에서 96년에 22.9%로 낮아지고
올해 15.9%로 떨어진데 이어 3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건축허가면적은 비주거용 6천4백6만5천평방m, 비주거용 5천3백80만5천평방m
등 총 1억1천7백87만평방m로 올해의 1억1천3백18만2천평방m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협은 월드컵개최 도시 선정에 따른 경기장, 호텔 등 관련 시설과 공항
철도 등 총 1조2천억원에 이르는 투자유발 요인과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민자유치촉진법의 개정 등이 건설경기회복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금융
시장의 불안 및 서울지역의 재개발 사업 위축 등이 경기회복속도를 더디게
할 것으로 분석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