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무선구역내통신망(WLAN)을 위한 무선랜카드 "매직웨이브
(MagicWave)"를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로 개발, 판매한다.

20여억원의 연구비와 연인원 4백여명을 투입해 상용화한 이 제품은
국제표준통신규약을 채용, 앞으로 동일 통신규약을 채용한 타사 제품과도
통신이 가능해 현재 국내시장을 잠식하고있는 외산제품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세계 최소형 PCMCIA타입의 노트북PC용과 ISA카드와
무방향성 외장안테나가 포함된 데스크톱PC용 등 2종으로 데이터 송수신 중에
컴퓨터를 들고 이동하는 중에도 네트워크가 끊어지지않도록 로밍기능을
지원하는 네트워크접속장치 "엑세스 포인트"도 함께 출시됐다.

또 이 제품은 정보통신부가 산업 과학 의료용 연구및 개발을 위해
허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당해놓은 2.4~2.48GHz대역을 사용함으로써
별도의 무선국허가가 필요없으며 13개 채널을 사용함에 따라 주파수 재분배가
가능하도록 했다.

WLAN은 일정지역내 다수의 독립적인 컴퓨터 기기들이 상호간에 선없이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이터 통신시스템이다.

회사관계자는 "무선랜카드는 사무실과 가정뿐 아니라 POS시스템
공장자동화시스템 원격진료용무선단말기 등 용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장비"라며 "매직웨이브가 휴대및 보관이 편리하고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시장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