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의 침체로 지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개발계획 등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고속도로 건설 및 국도
확.포장 등으로 천안시와 공주시를 비롯,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된 파주시
등의 땅값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3.4분기 지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국
평균지가변동률은 0.20%에 그쳤으나 고속전철 역사주변의 신도시계획과 남부,
동서도로 건설 등으로 개발기대감이 높은 천안시의 땅값은 전분기에 비해
0.77%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지가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논산간 및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공사와 대전~공주, 공주~연기간 국도
확.포장공사가 진행중인 공주시의 땅값도 0.75%가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파주시도 교하면 일대의 택지개발예정지구 고시, 전원주택 선호,
출판단지 조성 등의 영향으로 0.72%가 올랐다.

또 고양시 덕양구가 0.67%, 용인시 0.46%, 금산군 0.45%, 춘천시 0.43%,
서울 송파구 0.43%, 청도군 0.42%, 청원군 0.42%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개발가능성이 높은 대도시 주변 시.군의 땅값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 중구는 시내 중심상업지역이 외곽으로 분산되고 주요 고객층이
둔산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땅값이 0.13% 내렸으며 제주 서귀포시의 지가도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밀감가격하락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역시 0.13%
하락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