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광공업체 종사자수가 감소하고 출하액과
부가가치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등 산업활동이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광공업체근로자의 평균임금은 14%나 올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광공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종사자
5인 이상 광업 및 제조업 사업체수는 9만7천5백8개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도 광공업 사업체수 증가율(5.1%)은 물론 지난 5년간 평균 증가율
(5.7%)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명예퇴직 등 기업들의 감원 조치에 따라 월 평균 종사자수는 전년보다
2.0% 감소한 2백92만1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공업 부문의 연간 출하액은 4백조6천93억원으로 11.1% 증가했으나 이는
전년도 증가율 (21.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종사자 1인당 연간 급여액은 전년대비 14.0% 증가한 1천5백6만9천원으로
생산직은 1천4백37만2천원, 사무직은 1천6백90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담배제조업이 27.8% 증가한 2천6백47만2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제조업 2천5백97만8천원, 기타운송장비제조업
2천3백17만8천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가구 및 기타제조업 1천2백59만9천원, 섬유제품 1천2백1만8천원,
가죽.가방 및 신발제조업 1천1백50만8천원, 의복 및 모피제조업
1천59만1천원 등은 담배제조업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종사자 1인당 출하액은 1억3천7백15만9천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
전년의 (20.4%)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또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11.0% 증가한 5천9백82만8천원으로 업종별로는
담배제조업(6억2천1백66만원),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제조업(4억1천4백43만원)
등이 높은 반면 가죽.가방 및 신발제조업(3천3백37만원), 의복 및 모피
제조업(2천8백25만원) 등은 매우 낮았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