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정보화를 총괄하는 CIO(정보 최고
책임자, Chief Information Officer)제도를 전사적으로 본격 도입키로 하고
20여명의 본부별 CIO를 임명했다.

가전본부 반도체총괄 정보통신본부 멀티미디어본부 고객지원본부 국내영업
본부 해외협력실 등 산하 본부조직 임원중에서 선발된 CIO는 본부내에서
정보화 관련 최고 책임자로 전산시스템 구축및 각종 정보자원의 관리와
통제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관 전기 코닝 SDS 등 전자소그룹 CIO들과 상호 정보
공유를 통해 보다 유기적인 정보화 추진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다.

이번에 임명된 CIO들은 <>회사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중장기 정보전략
수립및 집행 <>정보화 관련 자원의 배분,조정및 통제 <>본부별 경영혁신
과제 총괄 <>주요 정보기술 공급업체및 컨설팅 업체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이에 따르는 모든 진행사항을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CIO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CIO임원을 보좌하는
정보전략 전담조직을 본부별로 신설하는 한편,각 본부의 CIO운영을 총괄하기
위해 정보화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두기로 했다.

윤종용 사장은 "앞으로 전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전략적 차원의 정보
체계 확립 없이는 경영활동 자체가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며 "CIO는 경영
혁신의 연장선상에서 구호와 형식이 아닌 구체적인 활동을 벌일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