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은 이름하나 3대를 간다"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어필하는 PCS
(개인휴대통신)폰의 작명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70%가 산으로된 우리나라 지형구조에 알맞게 설계됐음을
강조한 "애니콜"브랜드로 아날로그휴대폰에서 모토롤라를 제친 역사를
일군이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휴대폰(디지털PCS) 및 PCS폰
(애니콜 PCS)으로 계속 명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쟁업체인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등이 애니콜의 명성을 능가하는
이름을 짓고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지난 9월초 과학의 사이언스를 연상시키며 컴퓨터세대 등의
이미지를 강조한 "싸이언"(원어미:귀족의 자손)이라는 브랜드의 PCS폰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기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언론광고는 물론 잠실야구경기장에 싸이언존설치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명 부각에 나서고 있다.

현대전자도 지난 20일부터 신문광고와 인터넷을 통한 "PCS폰 이름찾기
퀴즈공모"를 실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광고속에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의 그림을 형상화해놓고 걸리버여
행기의 주인공이 브랜드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고급스포츠카인 현대 티뷰론 10대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오는 11월8일까지
계속되는 이공모에 현재 45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마감일까지는 1백만명이상이 응모할 것으로 현대전자측은 전망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