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과 남미지역 국가들이 외환위기속에 주가가 대폭락
하는 것을 기회로 헐값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외국의 "큰손"들이 하나둘씩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최근호에 따르면 템플턴 스커더 모건스탠리 등
외국의 투자기관들은 개발도상국 등 신흥시장의 주가폭락사태가 거의 마무리
돼가고 있다고 판단, 조정과정이 끝나는대로 적극 매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지역 등에 투자한 일부 외국펀드들은 현재 대규모 투자손실에도
수주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때가
수년만에 가장 헐값에 주식을 매수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펀드들은 남미와 동부유럽,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시장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이중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지금이 매수적기로 보고 있으며 중국 홍콩은
아직까지 위험부담이 크다고 여기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디하브 다르씨는 "안전한 투자대상지역은 없지만 현 상황이
마무리되는대로 아시아와 남미 등에서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이 긴 조정과정에 돌입할 경우 이머징마켓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템틀턴의 마크 모비어스씨는 "하루에도 1조달러의 유동성이 투자처를 찾아
국가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며 "건전한 경제기반위에서 투자수익을 얻을수
있기 때문에 홍콩 등은 인플레이션 억제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외국펀드가 아시아및 남미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로
강력한 경제개발정책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