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주가가 동반상승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장에서 전날보다 6.7%(7백21.78포인트)하락한
10,043.52를 기록하는등 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증시에서도 전날 3.34% 상승했던 닛케이평균주가는 2.92% 떨어
지면서 16,364.94에 마감됐다.

이밖에 태국 바트화가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는등 동남아 금융시장
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앞서 미국과 유럽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29일 8.35포인트 오른 7506.67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런던증시와 파리증시가 각각 2.4%및 6.3%씩 상승하는등 강세
행진을 계속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국가들은 경제기반이 크게 부실해진 상태여서 블랙먼
데이의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홍콩증시는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홍콩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전
망을 안정( stable )에서 부정( negative )으로 낮추면서 폭락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