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가 폭락, 가끔씩 대폭 상승.

주가가 종잡을 수 없이 춤을 춘다.

주식투자자들의 가슴은 섬뜩섬뜩하기만 하다.

폭락장속에서 사놓은 주식을 손실보고 팔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있지도 못하겠고 사면초가다.

뾰족한 수가 없을까.

마땅한 투자수익률이 나지 않거나 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투자자금을
거두어 잠시 쉬면서도 높은 금리로 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엄브랠러펀드.

하나의 모펀드를 만들어 놓고 여러개의 자펀드를 설정, 모펀드와
자펀드간에 전환이 가능한 방식이다.

마치 우산살과 같은 펀드전환구조를 가지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투자신탁이 11월중 국내 처음으로 발매할 예정인 "언제나찬스
투자신탁"이 그 유형이다.

기존의 전환형상품 (카멜레온 펀드)이 주가변화에 따라 주식형과
공사채형펀드만을 왔다갔다하면서 전환할 수 있는 것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모펀드로 "언제나찬스 SMMF"가 설정돼 있고 자펀드로는 언제나찬스
주식 (일반주식투자), 언제나찬스 공모주식 (공모주식투자), 언제나찬스
스톡옵션 (스톡옵션 실시기업주식투자), 언제나찬스 신종사채 (공사채,
신종사채투자), 언제나찬스 벤처 (벤처기업주식투자), 언제나찬스 M&A
(M&A예상주식투자), 언제나찬스 선물옵션 (선물옵션투자) 등 7개가 구성돼
있다.

<> 이런 점이 유리하다

= "언제나찬스 SMMF"에 먼저 가입한후 마음에 드는 자펀드를 선택한다.

자펀드에서 투자수익률이 제대로 나지 않으면 다시 모펀드로 임의로
전환, 투자를 쉬면서 연9%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SMMF는 하루만 맡겨도 연 9% (월 0.75%)의 이자를 보장하기 때문.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모펀드로 자동전환된다.

자동전환된후 다시 다른 자펀드로 전환한다.

1년간 허용되는 전환횟수는 5회다.

자펀드에서 투자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면 모펀드를 아예 해지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가입해도 돼 사실상 전환횟수는 무제한.

자동전환될 때 환매수수료는 전혀 없다.

물론 자펀드에서 투자이익이 나지 않았을 때도 모펀드로의 환매수수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목표수익률을 달성 못했지만 얼마간의 이익을 내고 모펀드로
전환할 경우에만 투자이익금에 대해서 70%의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자동전환목표수익률은 3개월이내 5%부터며 월별로 1%씩 상승해
12개월이내면 14%다.

자펀드에서 목표수익률을 무난히 달성하면 모펀드로 자동전환되고
모펀드에서 한숨돌리며 연 9%의 이자를 받은후 다시 다른 자펀드로 전환할
경우에는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식이다.

<> 이렇게 이용한다

= 11월1일, 모펀드인 "언제나찬스 SMMF"에 1억원의 만기 1년짜리 계좌를
개설한다.

주가가 하락, 모펀드에 잠시 대기.

12월1일 주가상승예상, 자펀드인 언제나찬스주식형으로 전환.

전환전 투자수익은 원금 1억원에 한달간 SMMF경과이자 0.75%를 더한
1억75만원.

98년 1월1일, 지난 12월 한달동안 목표수익률달성 (3개월이내인 5%)으로
SMMF로 자동전환.

다시 전환금액체크.

원금 1억75만원에 5%의 목표수익률을 감안하면 전환금액은 1억5백78만7천
5백원.

98년 2월1일, 다른 자펀드로 2회째 전환.

한달간 SMMF경과이자를 치면 자펀드 입금액이 다시 1억6백58만9백6원으로
불어난다.

98년 3월1일, 지난 2월 목표수익률달성으로 자동전환.

전환금액 1억1천1백90만 9천9백51원.

만기 98년 11월1일까지 잔여 8개월동안은 투자사정이 좋지 않아 추가전환
없이 SMMF에 예치.

만기금액 1억1천8백62만4천5백48원.

이런 과정을 거치면 총투자수익률은 세전 18.62%이다.

세금은 SMMF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만 뗀다.

한투의 권인섭 상품개발팀대리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최단
시일내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최소한 2회는 자동전환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 가입조건

= 가입대상이나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으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