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요금, 절반으로 줄이세요"

온세통신의 가세로 국제전화시장에 3자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서비스
업체들이 다양한 할인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제전화 할인경쟁에 불을 댕긴 것은 신생 온세통신.

이회사는 지난 10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1초단위 요금제와
점심시간 할인제를 들고나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국제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대량 고객을 겨냥한 할인프로그램
(DC플러스)을 내놓아 다른 회사가 뒤따라 1초단위과금제를 도입하고
유사한 할인제도를 내놓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대량이용자를 겨냥한 할인제도는 크게 세가지.

착신번호할인, 착신국가할인, 장기대량이용할인 등이 그것이다.

착신번호할인서비스는 외국에 유학생 자녀및 친지를 둔 가정이나
외국에 거래처를 가진 기업들을 겨냥한 것으로 자주 거는 전화번호로의
통화요금을 깎아주는 제도이다.

온세는 한달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3개번호에 대해 20%를 깎아준다.

기본료를 한달에 3천원씩 받는대신 하루중 언제 거는 전화에도 적용된다.

데이콤 (터치터치002DC클럽)은 2개에 대해 10~30% (최고 5만원)를
할인해주며 가입비는 5천원이나 10월중 가입자에게는 이를 면제해준다.

그러나 50%가 할인되는 심야할인시간대 (밤 12~새벽 6시)에 거는
전화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통신도 오는 11월1일부터 이제도를 도입, 미리지정한 5개에 대해
이용금액에 따라 10~30% (최고 5만원)를 할인해주는 001착신번호할인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본료는 없지만 심야할인시간대는 제외된다.

착신국가할인제는 온세통신이 도입했다.

자주 거는 번호가 아니라 자주 거는 국가에 대해 할인해주는 제도.

이용요금에 따라 기본료가 2천원인 형과 기본료가 1만원인 형등 2종이
있다.

선택할수 있는 국가는 1~3개이며 할인율은 선택국가숫자에 따라
7.5~20%.

대량이용할인제도는 한달에 20만원이상의 국제전화요금을 내는
대량이용자를 겨냥해 마련한 상품.

한달 요금이 20만원이 안되더라도 최소한 20만원을 내야 한다.

할인율은 1년계약시 10%이며 1년이 추가될때마다 2%씩 늘어나 6년
계약하는 경우 30%를 깎아준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가정고객을 겨냥한 할인상품도 마련했다.

데이콤의 터치터치002패밀리서비스는 30%할인시간대에 거는 전화에 대해
최고 34%까지 깎아준다.

한국통신은 내달부터 기존의 001구폰서비스 내용을 일부 변경했다.

30% 및 50% 할인시간대에 거는 전화를 대상으로 통화상대방의 대역에
따라 1만2천~2만5천원의 최저이용료를 정하고 통화시간에 따라 8~15%를
할인해줄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발행한 국제전화카드를 구입하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국제전화카드를 한국통신은 5%,데이콤은 5~7% 할인해
판매하기 때문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데이콤의 국제전화 할인제도를 잘 이용하면 기업은
최고 60%,가정고객은 54%까지 요금을 절약할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용료나 이용시간등 자신의 국제전화이용패턴을 잘 따져보고
그에 맞는 요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