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전환동물 (생물반응기)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법이
마련됐다.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소장 김창원)의 정길생.이훈택 교수팀은
지난 5년간의 연구결과, 정자매개에 의한 형질전환동물 생산기법을 세계
처음으로 확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막을 쉽게 뚫고 들어가는 리포좀 벡터 (유전자운반체)를
이용, 래트의 정조세포 (고환)에 외래유전자를 주입시켜 이 유전자가
전이된 정자를 많이 생산토록 유도했다.

그 뒤 자연교배 또는 인공수정시켜 태어난 2,3세대 래트를 조사한 결과,
정자속에 포함된 외래유전자가 그대로 전이된 것으로 확인했다.

기존의 수정난이용방법은 1천마리의 시험동물중 1마리정도만
형질전환되는데 비해 이 방법은 4마리중 1마리가 형질전환된다.

김창원소장은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각종 인체생리활성물질을 보다
많이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으며 형질전환된 정자의 상업화도 가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