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플랜트 엔지니어링업체인 성도엔지니어링(대표 서인수)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에 합작법인을 잇따라 설립, 동남아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회사는 30일 싱가포르에 현지 반도체관련 벤처기업인
싱가트러스트PTE사와 50대 50합작으로 플루이딕스 PTE사를 설립,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또 동시에 말레이지아에는 현지 설비전문업체인 수마텍과 51대49의
합작으로 UHP엔지니어링사를 설립, 말레이지아에 신규 설립되는 반도체 소자
생산공장에 대한 수주활동에 돌입한다.

성도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이들 진출 지역에 설립되는 반도체생산공장에
자사의 초고순도 화학약품공급 배관의 설계및 기자재 공급, 시공과 사후
서비스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초에는 대만의 현지 유력설비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급신장하고있는 대만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동남아지역에는 반도체 생산공장의 설립이 붐을 이루어 오는 2005년까지
약50여개의 반도체 소자 생산공장이 설립될 전망이다.

이회사는 이번에 현지기업과 합작 진출을 통해 해당 지역에 설립되는
반도체 공장의 수주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성도엔지니어링은 올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 최근 영국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LG반도체가 영국 웨일즈에 건설하는 반도체 공장과
현대전자산업의 스코틀랜드 공장에도 동반 진출키로하는등 대규모 해외수주를
따냈다.

이회사는 이번에 동남아 지역 3곳에 진출해 내년에는 매출의 20%를
해외사업에서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성도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소자 생산라인의 초고순도 배관 자재및 장비,
설비 시공업체로 내년도 매출은 6백억원으로 잡고있으며 최근에는 자회사
STI사를 설립하고 테스트장비 사업에도 진출했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