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쏟아지는 흉악한 사건·사고 기사와 분노만 유발하는 정치권 소식에 진저리가 나는 요즘 듣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연이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집에 음식 배달을 시켰는데 배달온 기사가 000현관 앞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를 대신 치워주는 호의를 베풀었다는 내용이다.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중국집 배달 기사님께서 음식물 쓰레기를 치워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작성자 A씨에 따르면 "동생이 외출하는 길에 버리려고 음식물 쓰레기와 종량제 봉투를 잠시 현관문 밖에 내놓았다"면서 "얼마 뒤 중국집서 시킨 식사가 배달됐다는 문제가 도착했다"고 전했다.배달 기사는 "안녕하세요. 식사가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쓰레기를 봉투를 수거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사진을 보내왔다.이어진 문자에는 "쓰레기는 제가 버려 드릴게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적혀 있었다.이 내용을 어머니에게 전달받은 A씨는 "저도 자영업을 하는데 남의 집 쓰레기를 그것도 음식물을 버려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감동받아서 어머니와 둘 다 어쩔 줄 몰랐다"면서 "요즘 세상에 이런 분들이 계시니 추운 날에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중에서도 소중한 손님 음식 옆에 쓰레기를 둘 수 없다니. 너무 멋지지 않나"라고 감탄했다.A씨가 "하시는 일로도 바쁘실 텐데 죄송하다. 다음 배달 때 꼭 보답하겠다. 날 추운데 안전하게 운전하라"는 당부 문자를 보내자 배달 기사로부터 "저희 중국집 소중한 손님이신데 쓰레기 옆에 음식을 둘 수 없어 치워드린
20일 밤부터 21일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1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그친 뒤에는 한파가 몰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서해안을 시작으로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역 등 많은 곳은 10cm까지 적설이 예상된다.2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눈이 본격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이번 눈·비는 21일 오후 들어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중부지방과 전북 동부에는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21일까지 예상 누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북서부, 서해5도에 1~5㎝ △경기 남부·동부 3~8㎝ △강원 남부 내륙과 강원 중·남부 산지 3~10㎝ △강원 중·북부 내륙, 강원 북부 산지 1~5㎝ △충북 북부 3~8㎝ △이밖에 충청권 1~5㎝ 수준이다.남부에는 △전북 동부 3~10㎝ △전북 서부와 전남 내륙 1~5㎝ △광주와 전남 서해안 1㎝ 내외 △울릉도·독도 5~20㎝ △대구와 경북 중남부 내륙 △경남 중부 내륙 1㎝ 내외 △경북 내륙(중남부 내륙 제외), 경북 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 1~5㎝ △제주 산지 5~15㎝ △제주 중산간 1㎝ 내외가 내릴 전망이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대설·한파 대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기상상황 실시간 모니터링과 선제적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달라고 주문했다.또 취약 도로 구간에 제설제 사전 살포 및 취약 시간대 도로순찰을 강화하고, 필요 시 제설제 살포 간격을 단축 운영해달라고 전파했다. 한파 피해에 대비해 독거노인·노숙인 등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과 인기 있는 대통령은 같은 시기에 등장했다. 과거 대공황이 미국을 강타했을 때 대통령은 허버트 후버였다. 백악관 입성 당시만 해도 널리 존경받은 그는 몇 년 새 국민의 신망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그 결과 1932년 대선에서 역대 가장 큰 표차로 프랭클린 D 루스벨트에게 패했다. 이후 루스벨트는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4선에 성공하고 최장기 대통령을 지냈다.역사학자 모식 템킨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에서 “1930년대 대공황은 위기의 순간에 어떤 리더를 찾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 특이한 기회였다”고 말한다. 이 책은 템킨 교수가 케네디스쿨에서 10여 년간 가르친 ‘역사 속 리더들과 리더십’ 강의를 바탕으로 썼다.템킨 교수는 후버가 융통성과 공감 능력이 부족해 좋은 리더가 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전통적 보수주의자인 후버는 대공황이 닥쳤을 때 대통령의 역할은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지, 전면에 나서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보수주의적 원칙을 내세우며 재정 건전성을 지키고자 정부 지출을 대폭 줄였다. 굶주린 참전용사들의 시위엔 무력 진압으로 일관했다.평소 대중과의 접촉을 꺼린 후버는 연설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도 실패했다. 그는 대공황의 심각성을 최대한 줄이고자 “저 모퉁이만 돌면 번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등의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이는 오히려 대중에게 냉혹하고 무심하게 느껴졌다. 사회 전체가 어마어마한 고통을 느끼고 있을 때 그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리더의 모습은 신임을 잃기에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