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를 발상전환으로 극복하자"

놀이공원들이 쌀쌀한 날씨 때문에 내장객이 줄어드는 늦가을부터
초겨울사이 (11월1일~12월31일)에 예년에 볼수 없던 대형 이벤트를 개최,
고객을 끄는 비수기타파 전략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

종전처럼 시설을 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새 시장을 공략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

기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투자를 않고도 고객을 많이 유치해보자는
마케팅전략에서 나온 현상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여름 장마때 "레인보우페스티벌"을 개최, 성공을
거둔데 힘입어 이번에는 "불과 빛의 축제"를 11,12월 두달동안 연다.

불빛축제는 에버랜드를 대낮같이 밝고 온돌방처럼 따뜻한 분위기로
조성하는 것을 컨셉트로 한다.

정문에서 지구마을을 거쳐 포시즌가든을 연결하는 지역을 빛벨트화해
1백만개의 전구가 내뿜는 조명과 뜨거운 불기둥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포시즌가든에는 넓이 3m, 높이 5m의 대형 성화대와 중형 성화대 7개를
설치한다.

가든주변에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 1백여개가 이어져 있다.

에버랜드는 이와함께 정문에 이동동물원을 설치하고 캐릭터인형쇼
판토마임 진기명기쇼 등 흥겨운 거리공연을 잇달아 펼쳐 쌀쌀한 날씨에
움츠러든 내장객의 신명을 돋운다.

이밖에 등전시회, 전국노래방대결, 젊음의 빅뱅쇼, 뮤지컬공연,
불꽃놀이 등을 열어 열기를 불러 일으킨다.

에버랜드는 이 행사를 위해 야외놀이공원 최초로 초겨울에도 밤 9시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하며 오후4 시이후 입장객에게는 자유이용권을 40% 할인해
준다.

서울랜드는 추위와 함께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 호기와 도전정신을
키울수 있는 도전극기이벤트를 비수기타파 프로그램으로 집중 선보이고
있다.

서울랜드는 놀이공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실내외 서바이벌게임장을
마련했다.

이 서바이벌게임장은 일반적 레포츠로서의 서바이벌과는 달리 온식구가
다함께 즐길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

실외서바이벌게임장인 아파치요새는 4백평 규모로 참가자 자신이
아파치용사가 되어 기병대에 빼앗긴 아파치요새를 탈환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아파치요새의 자랑인 페인트볼은 맞으면 약간의 충격이 오면서 총알을
맞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그래서 참가자는 반드시 헬멧과 고글을 착용해야한다.

실내서바이벌게임장은 1백50평규모.

두팀으로 나눠 10분간 교전을 벌인다.

총알을 피해 뛰고 달리는 사이 스트레스는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서울랜드는 또 오는 19일부터 수능시험을 마친 대입수험생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공간인 "스트레스해방존"을 마련한다.

스트레스해방존에는 폐차를 비롯해 때리고 부수는 각종 게임기를 한곳에
집결해 놓는다.

수험생들은 해머 태권도 두더지 소뿔싸움등 여러 게임기를 이용하여
스트레스를 풀고 게임성적이 우수한 고객은 서울랜드로부터 자유이용권을
상품으로 받는다.

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피스레이디 교양강좌"를 실시한다.

패션쇼 메이크업쇼외에 탐험가 허영호와 영화감독 이병세가 진행하는
교양강좌시간도 마련한다.

"나도 스타가 될 수 있다"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 노래 춤 개그등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나와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무대이다.

롯데월드는 비수기고객유치를 위해 서구에서 인기있는 이색축제인
"할로윈축제"를 마련, 이달 중순까지 계속한다.

어드벤쳐 1층 "마법의 나라" 주위를 호박 등과 가면, 대형거미, 마녀
허수아비 등으로 장식해 할로윈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현장에서 가면과 분장소품을 팔기도 한다.

어드벤쳐 1층 "쥬라기광장"에서는 내장객들에게 할로윈축제에 어울리는
각종 특수분장을 해준다.

낮부터 저녁까지 "호박귀신과 마녀들의 축제" "할로윈 퍼포먼스
(악령들의 군무)" 등 축제행사를 잇달아 펼쳐 으시시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편 연중 무휴로 밤 11시까지 영업하는 롯데월드는 오후 6시30분부터
신세대광장, 한국형전통퍼레이드, 노래게임, 레이저쇼 등 야간개장
특별프로그램을 매일 공연하고 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