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으로 환차손이 급격히 불어남에 따라 휘발유를 비롯한 주요
석유류제품 값이 1일부터 크게 오른다.

한화에너지 쌍용정유 현대정유 등 정유3사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인상분을 반영,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10월의 리터당 8백24원보다
17~19원 가량이 오른 8백41~8백43원으로 조정, 31일 통상산업부에 신고했다.

가정용난방수요가 대부분인 등유는 3백41원에서 3백75원으로 34원 올라
가장 큰폭으로 인상됐으며 경유는 3백58원에서 3백74원으로 16원 올랐다.

이에앞서 SK(주)와 LG칼텍스정유는 동일한 폭으로 각 제품값을 조정,
지난달 30일 신고를 마쳤다.

이에따라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안정국면에 머물렀던 석유류제품값은
환율급등으로 불과 2개월사이에 큰폭으로 상승하게 됐으며 휘발유의
경우 8백원선에서 단기간내에 5%이상이 오르게 됐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최근 3개월간의 평균환율을 유가산정시 기준으로
삼고 있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9월이후의 환율이 반영되는 12월부터는
제품값이 더 큰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