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등 3개 국제금융기관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등이 인도네시아 금융위기타개를 위해
총2백3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IMF가 1일 발표했다.

미셸 캉드시 IMF총재는 "전체 지원자금중에는 IMF의 1백억달러, IBRD의
45억달러, ADB의 35억달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측의 30억달러를 비롯 일본 중국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도 자금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체적으로 50억달러를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지원규모는 IMF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태국의 바트화위기때 지원됐던 1백72억달러보다 60억달러가 많은
규모다.

캉드시총재는 "이번 자금지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시한 국민차 계획에
대한 면세조치와 일부 독점사업의 폐지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개혁프로그램에
대한 대가"라고 밝혔다.

한편 이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민차계획에 대한 면세조치폐지등을
골자로 하는 3개년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경제개혁 프로그램에는 이밖에도 수입관세의 점진적 인하와 수출
규제의 철폐,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및 지출 프로그램의 조정등이 포함됐다.

이같은 경제개혁프로그램은 IMF감독아래 마련된 것으로 관련
국제금융기관들이 이행을 면밀히 감시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