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두번 인공고관절대치술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수술법이 개발돼 만족스런 치료효과를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50대후반이나 60대에 인공고관절을 이식하면 10~15년 지나
사람과 인공고관절의 수명이 동시에 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평생에
한번 인공고관절대치술을 받으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공고관절대치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생활수준향상으로
이들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두번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영용(정형외과)교수는 인공고관절의 수명이 다한
4명에게 멸균된 사람의 뼈와 골분말을 이용해 다시 한번 인공고관절을
대치하는데 성공했다.

고관절은 골반뼈와 다리를 이어주는 관절로 노화, 지나친 육체노동,
무혈성 괴사 등으로 마모되면 인공고관절로 대치된다.

인공고관절은 다리뼈에 삼각뿔의 정처럼 박히는데 수명이 다해
재이식하려면 다리뼈가 부스러지기때문에 재수술이 기피돼왔다.

김교수는 새로운 고관절자리의 주변에 AAA뼈를 부목처럼 감싸고 이를
접착력 강한 뼈분말 반죽으로 굳혀 고관절을 완벽하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AAA뼈는 광물질과 항원을 뽑아내 제거한후 화학소독한 사람의 뼈로 이식후
골유도단백질을 분비시켜 뼈가 빨리 아물게 한다.

환자는 수술후 6개월이 지나 완전한 뼈형태를 갖춰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AAA뼈는 세라믹인공고관절보다 파열 손상의 위험이 적고 골융합속도가
빠르며 골융해(독성물질에 의해 뼈가 녹음)의 부작용이 적지만 10g당
90만원으로 비싼게 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