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수준차는 아이언샷에서 두드러진다.

"드라이버샷을 엇비슷하게 친다" 해도 누가 파온을 시키느냐가 바로
핸디캡의 차이.

그것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이기도 하다.

프로들이나 로핸디캡골퍼들의 아이언샷은 대개 핀을 향해 날고 핀에
붙지 않는다 하더라도 온그린은 된다.

그러나 보통 골퍼들의 아이언샷은 볼의 라이가 아무리 좋아도 뒷땅이나
토핑같은 "원천적 미스"가 나타나고 방향성도 크게 떨어진다.

아마추어들의 "아이언샷 접근책"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효율적 측면의 접근이고 다른 하나는 방법론이다.

효율성면에서는 "쇼트아이언만 잘 쳐도" 아이언샷의 명수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웨지류에서 7번아이언까지만 별 실수 없이 칠 수 있다면 당신은 말그대로
"싱글 핸디캡 골퍼"일 것이다.

"7번까지의 아이언 길이"는 사실 무려 10개홀정도 (파5홀의 서드샷 4번,
파3홀 1번, 파4홀 10군데중 5개홀로 가정하면)에서 파온을 노리는 클럽이고
그 10개홀에서 파온에 성공하면 70대 스코어는 충분히 보장된다.

그러니 롱아언이나 미디엄아이언보다는 "치기 쉽고 자신감도 넘치는"
쇼트아이언 연습에 치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밖에 친구들끼리의 라운드에서 18홀 전홀에서 "니어핀 경쟁"을 하는
것도 아이언샷 조련의 방법.

18홀 전홀에서의 니어핀 싸움이 습관화되면 그만큼 아이언샷 수준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니어핀의 승자는 파온에 성공한 자에 국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