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BM 마이크로소프트 크라이슬러는 "스피드 경영"의 3대 성공사례로
꼽힌다.

IBM을 비만증에서 구해주고 마이크로소프트를 금세기 최고의 신데렐라로
변신시켜준 것도, 크라이슬러를 죽음의 문턱에서 살려낸 회생약도 모두
스피드 경영이었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히던 IBM은 조직이 커지면서 80년대 들어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멸종위기에 처한 공룡의 신세로 전락했다.

의사결정은 수개월,수년씩 걸렸으며 지나치게 "기술"만 강조하다보니
"고객의 목소리"는 등한시하게 됐다.

93년 IBM의 회장에 취임한 루 거스너 회장은 스피드 경영기법을 구사,
IBM을 화려하게 재기시켰다.

경영층을 절반으로 잘라내고 의사결정단계를 80% 단축하였으며 직원수를
4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삭감하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그 결과 IBM은 재기에 성공한 기업으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피드 경영을 성장엔진으로 삼아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이다.

간판제품 윈도의 마케팅 전략은 MS의 스피드 경영의 하이라이트다.

빌 게이츠 MS회장은 애플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타입의 소프트웨어 제품이
데스크 톱 컴퓨터시장을 석권하리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

84년 그는 이런 컨셉트를 가지고 존재하지도 않는 제품 발표를 단행했고
6년반동안 개발작업을 벌인끝에 윈도 제품을 내놓게 되었다.

크라이슬러사를 부도위기에서 구해준 해결사는 일종의 태스크포스인
"플랫폼 팀"이었다.

여기에는 연구원, 기술자, 마케팅담당자, 협력업체 직원까지 자동차
만드는데 관련된 다양한 인력이 포함돼 있었다.

이 팀은 당시 회장인 아이아코카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직속기관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