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동영상.음성 압축 및 재생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삼성종합기술원은 2일 독자개발한 가변비트율 디지털 오디오부호화기술과
형상부호화에서의 화소보간법 등 2건의 기술이 지난달 31일 스위스
프리보그에서 폐막된 제41차 동영상전문가그룹(MPEG4) 회의에서 버전1의
위원회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또 가변적 형상부호화기술과 화상전송률조정기술 등 2건은 내년 2월중
2차버전의 잠정표준안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들은 지난 7월 스톡홀름에서 각각 잠정표준안과 검증모델로 채택
됐던 것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MPEG4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비디오 및 오디오분야의 기술을 동시에 국제표준으로 올린 것은 미국
AT&T, 일본 NTT와 삼성종합기술원만이 꼽힌다.

위원회표준안은 국가별 투표를 거쳐 내년 11월중 MPEG4 1차버전의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며 잠정표준안은 오는 2000년 완성예정인 2차버전의 표준
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위원회표준안으로 채택된 가변비트율 디지털 오디오 부호화기술은 압축
전송되는 데이터의 일부만으로도 전체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어 전송속도와
관계없이 실시간 데이터처리가 가능해 유무선 멀티미디어 데이터전송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형상부호화에서의 화소보간법은 복원된 형상이 왜곡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기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