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지하철(6~8호선) 미개통 역세권 상세계획구역이 새로운 투자유망지로
주목받고 있다.

2기 지하철 미개통역세권은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아직 다른 상세계획구역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이들지역은 도심재개발차원에서 개발이 추진되는 만큼 상권이 체계적으로
형성되고 유동인구의 유입이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

<> 상세구역현황

2기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한 상세계획구역은 16개 구역이며 이가운데
지하철이 개통되지 않은 곳은 10개구역이다.

6호선에서는 인근에 월드컵경기장과 상암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한 은평구
일대 4개지역 17만여평이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인근에 아파트밀집지역이 없어 상권이 형성됐더라도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싸며 월드컵경기장건설과 함께 주변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하철 6호선과 3호선 환승역이 될 연신내역 불광역일대가 가장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독바위역 수색역일대도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하철 7호선구간중에 부동산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은 대림에서 총신대
입구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 지역에서는 신대방역 상도역 보라매역 인근을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중 보라매역 인근은 상권이 보라매공원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주변에
신림역 유동인구를 흡수할 만한 상권이 없어 투자가 유망하다.

또 봉천동일대의 대규모 재개발지역의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상도역세권도
주목해 볼만하다.

배후에 대규모아파트단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에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는 암사역일대와 5호선과 환승역이
될 천호역세권 일대가 관심을 끈다.

이밖에 7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이 될 대림역세권일대도 투자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 투자유의점

아직 용도변경이 안된 지역중 일반주거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대로변이 아니더라도 이면도로의 상권도
활성화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도로여건만 괜찮다면 초기에 투자해볼만
하다.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후 해당구가 상세계획을 수립한후 시가 이를
결정, 사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상권이 활성화되기까지는 2~3년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는 새로운 건물의 신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증.개축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할만 하다.

노후건물을 매입한후 리모델링해 사용하다 계획이 확정된후 신축할 경우
많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