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사전선택' 혼선 .. 충분한 안내없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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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전화 사전선택제가 정부 및 사업자들의 홍보부족과 준비소홀로 시행
초기부터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일부 가입자들의 경우 시외전화가
걸리지 않아 데이콤등 서비스사업자 안내센터에 문의전화가 폭주, 회사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실시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제2사업자인
데이콤의 082번을 눌러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관행대로 시외전화를 걸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자신도 모르게 한국통신 시외전화이용자로 분류된 가입자가 데이콤의
시외전화를 이용해 부산으로 전화를 걸 때 082번과 051을 누른뒤 가입자
번호를 누르면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
대신 전화를 잘못걸었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 문제는 정보통신부가 지금까지 시외전화를 걸 때 사업자식별번호
(한국통신 081, 데이콤 082) 다음에 0이 포함된 지역번호(부산의 경우 051)
을 눌러도 통화가 되도록 했으나 이 제도 시행과 동시에 지역번호앞의 0을
빼고 0을 한번만 누르도록 한데서 비롯됐다.
특히 정통부가 이같은 제도변경을 실시 하루전에 결정하고 충분한 안내 및
준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적용해 더욱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한국통신 교환기에서 나오는 안내내용도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 경우 "잘못된 전화이거나 시외전화 이용시 081,082다음에 지역번호
앞의 0을 누르신 경우입니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와 대부분 이용자들이
번호가 잘못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데이콤의 ACR(회선자동선택장치)가 설치된 가입자들은 이를
철거하지 않으면 아예 시외전화를 쓸 수 없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화가입자들이 사전선택제
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
초기부터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일부 가입자들의 경우 시외전화가
걸리지 않아 데이콤등 서비스사업자 안내센터에 문의전화가 폭주, 회사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실시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제2사업자인
데이콤의 082번을 눌러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관행대로 시외전화를 걸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자신도 모르게 한국통신 시외전화이용자로 분류된 가입자가 데이콤의
시외전화를 이용해 부산으로 전화를 걸 때 082번과 051을 누른뒤 가입자
번호를 누르면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
대신 전화를 잘못걸었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 문제는 정보통신부가 지금까지 시외전화를 걸 때 사업자식별번호
(한국통신 081, 데이콤 082) 다음에 0이 포함된 지역번호(부산의 경우 051)
을 눌러도 통화가 되도록 했으나 이 제도 시행과 동시에 지역번호앞의 0을
빼고 0을 한번만 누르도록 한데서 비롯됐다.
특히 정통부가 이같은 제도변경을 실시 하루전에 결정하고 충분한 안내 및
준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적용해 더욱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한국통신 교환기에서 나오는 안내내용도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 경우 "잘못된 전화이거나 시외전화 이용시 081,082다음에 지역번호
앞의 0을 누르신 경우입니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와 대부분 이용자들이
번호가 잘못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데이콤의 ACR(회선자동선택장치)가 설치된 가입자들은 이를
철거하지 않으면 아예 시외전화를 쓸 수 없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화가입자들이 사전선택제
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