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 확대와 개인 매수가 어울어져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며
4일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나돌면서 주가상승폭이 크게 밀리는 등 주가는
널뛰기 양상을 보여 증시기반이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4.44포인트 오른 511.66을 기록, 지난달 29일
이후 4일(거래일 기준)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지수 일교차가 30.01포인트에 달했다.

<> 장중동향 =3일 주식시장은 외국인 한도 확대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기관매물이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개인들이 소형주를 적극 사들이고 기관들도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후장 초반께 20포인트까지 올랐다.

후장 중반께 모그룹등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으로 오름폭이 줄어
들었다가 기관매수로 다시 상승했다.

<> 특징주 =한도 확대와 관련, 외국인 매수가 몰린 포항제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우량대형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전도 외국인 순매도가 78만주에 달했으나 기관매수로 소폭 상승했다.

개인매수가 몰린 중소형주도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 종목이
2백81개에 달했다.

반면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면서 재무구조 불량기업과 은행
종금 증권 등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 진단 =외국인매물과 개인매수세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증시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끊이지 않고 있는 기업부도설과 증시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의 급등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도 확대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달만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일단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4일 이후 외국인 매물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가 향후 장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연이틀 40포인트 상승한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 호재 악재 >>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23%->26%
<>고객예탁금 3개월만에 신용융자 추월
<>해태그룹 화의신청, 일부그룹 자금악화설
<>연간부도금액 사상 처음으로 20조원 돌파
<>원.달러환율 상승세, 동남아 증시 안정세
<>정부, 증시안정책 마련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