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이 중부권의 핵심상권으로 떠오르면서 유통격전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백화점으로서 대형유통업체와 맞서기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된
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해나갈 작정입니다"

대전백화점 손기석 신임사장(55)은 고객들이 친밀감을 갖고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백화점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백화점은 지난 1년동안 사장 공석상태에서 회사를 파행적으로
운영해온데다 대전시와의 하상주차장 사용문제, 지주들과의 재계약 갈등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손사장은 "대전백화점의 위치가 대전 최대규모의 재래시장인 중앙시장내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대전역 상권까지 동시에 흡수할 수있어 상권형성에
유리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손사장은 "이를 위해 재래시장을 찾는 고객을 자연스럽게 백화점으로
유인하기 위한 묘책을 찾아야 한다"며 "백화점 규모와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전략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난 89년7월부터 2년6개월동안 대전백화점의 사령탑을 맡은 경험이
있다"는 손사장은 "외국계 할인매장 대형백화점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지금은 당시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세밀한 전략을
세워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사장은 이를위해 우선 중앙시장을 찾는 고객을 일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식품판매코너를 특화해 최고급 상품을 저가로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우수한 인력확보가 회사의 존망을 좌우하는 만큼 인재육성과 우수인력
유치를 활발하게 전개할 게획"이라는 손사장은 "외국계 및 수도권의
대형유통업체와 대응할 수 있는 공동 전략수립을 위해 지역백화점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