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무 < 경총노동경제연 부원장 >

연봉제는 도입과정이 중요하다.

연봉제란 우리의 사회문화적 토양에 익숙한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없이 성급히 도입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연공서열형 구조에서 연봉제로 넘어가는데는 직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평가를 먼저 실시해 직무에 대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또 교육 등을 통해 종업원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유유서나 선입자 우대
등의 가치관에 대한 보완작업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연공서열과 연봉제의 중간형태가 바람직한 것
같다.

또 계약제를 시행할 경우에는 퇴직금 등 제반조건을 분명히하고 추후에
말썽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를 없애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