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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파일] 한국 'Ball Park' .. 박찬호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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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ll Park"

    박찬호의 국내 팬클럽이다.

    PC통신인 나우누리에 개설(Go Cheer 33)된 사이버팬클럽이다.

    볼파크는 박찬호의 별명. 현재 회원은 1천여명.

    많을 때는 하루 20여명씩 가입한다.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투구폼 구질부터 박찬호를 받쳐주는 타자들의 성실도
    까지 회원들의 날카로운 분석대상이 된다.

    중계방송이 따로없고 해설가를 뺨칠 정도로 그날그날의 경기내용에 대한
    비평이 쏟아진다.

    박찬호를 군대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논란도 뜨겁다.

    "웬만한 외교관 저리가라할 정도니 보내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의무이니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등 결론이 나진 않았다.

    단순한 이러쿵 저러쿵이 아니다.

    회원들이 올리는 글은 사뭇 진지하다.

    볼파크가 PC통신상에서 결성된 것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인 셈이다.

    박찬호가 그렇게 각광받지 못하던 때였다.

    야구를 사랑하다보니 박찬호가 눈에 띄었고 팬클럽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지난해 겨울 박찬호가 지친 몸을 이끌고 왔을 때 힘찬 격려를 보냈고
    "볼파크"라는 든든한 응원군이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팬클럽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회원들은 큰 걱정이다.

    내년께 공식팬클럽을 국내에 결성한다는 박찬호매니저의 최근 발표 때문
    이다.

    그렇다고 "볼파크"를 인정해 달라고 떼를 쓰거나 항의할 수도 없다.

    연예인 팬클럽처럼 직접 찾아가고 만나 교류할 수 없는 이유에서다.

    박찬호와 연락방법도 여의치 않다.

    그가 PC통신을 하면 몰라도.

    그러나 "볼파크"가 박찬호를 아끼는 마음은 다른 누구들보다 두텁다.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든 받지 못하든 박찬호에 대한 사랑과 야구를 사랑
    하는 뜨거운 열기는 언제나 용광로다.

    회원들의 이런 사랑은 야구팀의 결성으로 이어졌다.

    "나우 다저스"다.

    매주 일요일이면 한양대 운동장에 모여 직접 야구를 즐기면서 우의를
    다진다.

    "볼파크"는 분명 화려하고 시끌벅적하게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극성팬클럽은
    아니다.

    "맹목적이기보다는 박찬호를 사랑하며 야구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볼파크의 모임장이며 운영장인 시솝 여미경(연세대 컴퓨터공학과 3년)씨가
    던지는 "박찬호 사랑법"이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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