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
선언및 서명식을 갖고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를 단일후보로 공식 추대했다.

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양당의 후보단일화 협상기구
가 마련한 합의문에 공식 서명하고 이를 교환함으로써 후보단일화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날 서명식에서 김대중총재는 "양당의 후보단일화는 화합과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며 "오늘의 이 의미가 오는 12월 18일 대선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양당의 단일후보로 나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제일 먼저
미국을 방문, 한반도 안보에 대한 협력을 다지고 부당한 무역압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상, 이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필총재는 "보수를 대표하는 정파와 변화를 주도하는 정파가 대승적으로
협력하면 국가발전의 새로운 추진력이 발휘될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정부의
구성과 내각제 구현을 위해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양당은 이에따라 이달 중순까지 김종필총재를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공동
선거대책기구를 구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각각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후보단일화 협상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단일화 합의에 따라 국가권력체제와 관련된 당 강령의
내용을 수정, "대통령 직선제 유지"를 삭제하고 "국가권력체제의 지표로
내각책임제를 채택한다"는 내용을 새로 채택했다.

<허귀식.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