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순위 25위의 뉴코아그룹이 4일 화의를 신청한다.

뉴코아그룹은 3일 김의철회장이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방문, 협조융자
방식의 추가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은행측이 이를 거부하자 이같은 화의신청
방침을 통보했다.

뉴코아는 이날 철야작업을 통해 화의조건, 협력업체 동요진정책 등을
마련한뒤 4일 서울지방법원에 17개 계열사 가운데 뉴코아 등 9개사에 대해
화의를 신청을 하기로 했다.

화의신청대상 기업은 뉴코아외에 시대종합건설 뉴타운개발 뉴코아종합기획
뉴타운기획 뉴타운건설 시대축산 시대유통 시대물산 등 9개사이다.

뉴코아는 나머지 8개사는 부도가 나더라도 뉴코아에 흡수합병시킬 방침이다.

화의조건은 최근 해태그룹이 주력4사의 화의조건으로 제시한 <>상거래채권
은 18개월이내 무이자분할상환 <>담보및 무담보 금융기관채권은 1~2년
거치후 연 8~9%로 5년간 분할상환등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제일은행은 뉴코아그룹이 화의를 신청하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백화점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뉴코아가 화의를 신청하면 올들어 부실화된 30대 기업은 한보 기아 진로
해태에 이어 총 6개로 늘어난다.

< 강창동.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