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의 화의결정에 대해 채권금융단은 "추가자금지원없이 살아날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단 화의에 동의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채권단들은 뉴코아가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 자체적으로
회생하면 가장 최선의 결과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가자금지원은 여전히
곤란하다는 분위기다.

<>.뉴코아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화의동의여부에 대해 "가장 빠른
기간안에 자구노력을 이행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미뤄 짐작해 달라고
주문.

즉 화의를 신청하면 동의는 해주겠지만 추가자금지원은 곤란하다는게
제일은행의 입장.

제일은행 관계자는 뉴코아가 곤지암부지 등 몇몇 부동산에 대해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재산보전처분결정이 내려진후 뉴코아가 자구
노력을 얼마나 조속히 이행하느냐에 회생여부가 달려 있다고 분석.

지난 봄 뉴코아에 3백억원을 지원했던 하나은행의 김승유행장도 채권채무가
동결된다면 뉴코아의 부동산매각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해 뉴코아의
조속한 자구노력에 기대하는 모습.

<>.뉴코아가 결국 화의를 신청키로 결론이 나자 지난달 20일 5백45억원의
협조융자를 실시했던 은행들은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며 흥분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지난달 20일에도 뉴코아는 화의를 신청키로 방침을 굳혔었다며
그런데도 정부와 은행감독원이 나서 협조융자를 유도했다고 성토.

그는 이어 은행들로 하여금 추가부실여신을 야기한 정부가 이제와서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은행들이 추진중인 협조융자협약도 결국은
도루아미타불이 될 것이라고 흥분.

<>.지난 9월말 현재 뉴코아에 대한 금융권여신은 은행권 9천46억원,
제2금융권 2천9백29억원 등 총 1조1천9백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중에선 제일은행이 1천4백48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일 7백83억원
<>하나 7백24억원 <>농협 7백13억원 <>외환 6백73억원 <>장기 6백51억원
<>서울 5백91억원 순.

이밖에 종금사가 2천5억원, 보험사가 9백25억원의 여신을 갖고 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