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폭발,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이상 상승하며 단숨에
540고지를 탈환했다.

환율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폭락장의 주인공이었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연기금을 동원, 주식을 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동남아증시가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된
결과다.

지수영향력이 큰 우량대형주가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계기업을
제외한 중소형주들도 상한가행진에 동참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사상두번째로 높은 5.96%(30.47포인트) 상승, 542.13
으로 마감됐다.

<> 장중동향 =예탁금이 신용잔고를 상회하는 수급개선속에 오름세로 출발
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블루칩이 초강세
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신용만기물량이 정리된 중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 전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후장들어 경계매물이 흘러 나왔지만 열띤 "사자"주문에 파묻히고 말았다.

<> 특징주 =한전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의 블루칩이 일제히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다.

대우 금호건설 대우중공업 등 저가대형주도 1백만주이상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신화실업 중원 미래와사람 등 중소형재료보유주도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계기업과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는 일부 종목들은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 진단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이날 동서증권 송태승 투자정보분석실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절정을 지나
대형주의 하방경직성이 보장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재없이 시장분위기에
따라 자유낙하한 종목의 주가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부총리, 연기금 주식매수 요청
<>한은, 은행권에 7천억원 지원
<>환율.금리 하락세
<>외환보유고 증가세로 반전
<>협조융자협약 무산 직면
<>기업 추가부도 우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