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서쪽 끝에 위치한 강서구 방화동일대가 지하철5호선 전면 개통에
이어 3기 지하철 9호선 노선으로 확정된 이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으나 교통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지하철
5호선 방화역을 중심으로 대형상가 오피스텔 등 상업.주거시설 건립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공사중인 방화대교와 남부순환도로로 이어지는 폭 40m짜리 대로가
완공돼 도로교통 사정까지 좋아지면 서울 강서지역의 신흥 상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상권현황

이 곳은 소규모 아파트와 노후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들이 다수 분포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거주인구에 비해 상업시설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4m이상 도로변에 접해있는 단독주택 대다수가 점포주택으로
개축되는 등 지속적인 상권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상업활동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은 방산시장주변지역.

방산시장 주변인 이 곳은 지상2~3층 규모의 상가들이 주로 들어서 있으며
시장 주변으로 다수의 노점상이 분포돼 있다.

현대, 신동아아파트로 이어지는 이면도로변도 근린생활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커피전문점 호프 소주방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유흥업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지하철5호선 북쪽인 도시개발아파트주변지역은 7천여가구의 방화지구
아파트단지외에 소규모 연립주택들이 재건축사업을 벌이고 있어 대규모
주거단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역사 주변은 아직까지도 황량한 상태이며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상권형성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면도로변으로 중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다.

현재 주요 상권은 방화삼거리 주변으로 형성돼있고 기존 노선상가외
대로변으로 신축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개화산역주변지역은 재건축대상인 저층 연립주택들이 밀집돼있다.

현재 재건축이 결정된 삼성 제왕 궁전 연립주택이 지난 5월 신안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이주중이며 방신 건우 예원 연립주택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 시세

지하철9호선 노선으로 확정된 이후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상가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없어 실제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단독주택은 점포주택으로 개축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매매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평당 매매가와 임대료는 상가의 경우 방산시장주변지역이 각각 8백만~
1천만원과 2백50만~4백만원으로 가장 높고 도시개발아파트주변지역(7백만~
9백만원, 1백80만~3백50만원), 개화산역주변지역(6백만~7백만원, 2백만~
4백만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 상권발전전망

거주인구에 비해 상업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곳이어서 근린생활시설을
중심으로한 상권이 새롭게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지하철9호선 역사가 기존 5호선 방화역 남쪽 3백m지점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중간지점인 개화산역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세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글 송진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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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