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수도권 유망택지개발지구에서 약 2만7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어서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택지개발지구중에는 입지여건이 용인수지2지구에 버금가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리토평지구와 기흥구갈2, 수원천천2, 수원정자2지구 등
인기지역이 대거 포함돼있다.

또 의정부 송산, 동두천 생연, 인천 마전지구의 아파트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 구리 토평지구

용인수지2지구이후 가장 투자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서울 잠실에서 북동쪽으로 9km 지점에 위치, 서울출퇴근이 가능한 데다
강남 분당 강원도로의 진출이 쉬운 게 특징이다.

이같은 입지여건때문에 이미 지난 봄부터 이곳으로 이사, 지역우선분양
물량을 노리는 발빠른 투자자들이 많다.

분양가구수는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전용면적 25.7평초과 아파트 4백9가구를
내놓는 것을 비롯 총 5천1백12가구에 달한다.

평형별 공급규모는 전용면적 18평이하가 2천2백57가구, 18평이상~25.7평
미만이 2천2백26가구, 25.7평초과가 6백29가구 등이다.

당국은 토평지구의 경우 시세차익이 많이 날 것으로 보고 용인수지2지구와
마찬가지로 채권입찰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 기흥 구갈2지구

용인수지2지구가 인기를 끌면서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택지개발
지구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죽전휴게소 근처인 신갈인터체인지와 수원인터체인지
의 중간지점에 위치, 서울출퇴근 여건이 좋은 편이다.

또 주변에 분당신도시 영통지구 용인수지지구 등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생활기반시설이용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고려개발 신우산업 세종건설 등 6개업체가 내년 7월께 분양할 예정이며
신안 풍림 코오롱 현대는 빠르면 내년초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총 3천2백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평형별가구수는 전용면적기준으로
18평이하가 1천6백72가구, 18평이상~25.7평미만이 6백38가구, 25.7평초과가
9백26가구 등이다.

<> 수원 정자2지구

수원영통지구 및 수원시내가 가까워 치열한 청약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국철 화서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내에 닿을 수 있다.

천천지구 일월지구 화서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밀집해있어 기반
시설이용에도 불편이 없는 편이다.

총분양가구수는 2천9백40가구이며 두산건설 고려산업개발 등이 분양에
참여한다.

<> 동두천 생연지구

18만4천평 규모인 이 지구에서는 4천2백78가구가 공급된다.

평형별가구수는 전용 18평이하가 2천4가구, 18평이상~25.7평미만이
1천3백47가구, 25.7평초과가 9백27가구이다.

이곳은 서울중심부에서 북서부쪽으로 40km정도 떨어져 있어 다소 먼
편이나 경원선복선전철화사업과 도로망확충계획이 세워져 있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