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섬우화] (261) 제8부 누가 인생을 공이라 하던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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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의 동창들이 가끔 그들을 초대주어서 정말 느지막해서 복을
덩쿨재로 안게 되었다.
그만큼 사회의 인식은 바뀌었는가?
박광석은 자기의 기막히는 사정을 모르는 친구들이 의사와이프와
결혼했다고 진정 부러워하는 그 기분을 너무 만끽하고 느긋해서 늘
공박사의 가느른 손을 장미꽃처럼 놓지 못하고 지낸다.
어이구 나의 소중한 여자, 나의 박사님, 그는 코가 벌렁벌렁하며 산다.
"여보 자기 행복해?자기는 왜 나보다도 아주 손아래 여자로 봐. 친구들이
어디서 그렇게 영계를 찾아냈어? 더구나 그 여자는 의사라면서? 야 늦게간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구나.
엉뚱하긴 야 박광석 너 우리를 초대안하면 국물도 없어. 압구정동의
신혼 살림 집으로 우리를 오늘 당장 초대해 알았어. 재 뿌리기전에"
마음씨좋은 박광석은 어리뻥뻥해서 양주를 사들고 들어와서 "여보
밖에서 하면 집안 망하게 낭비할까봐 양주 사들고 왔어. 찬모를 보내요"
그러면 공박사는 그의 어리광에 너무도 즐거워지면서 찬모를 보내 후닥닥
일류로 안주상을 보아서 융숭한 대접을 해서 불만 조금도 없게 친구들
접대해서 보낸다.
그렇게 삼개월쯤 지났을때 부자미망인의 아들 민수에게 미아가 시집을
갔다.
두쨋딸 미경은 자기소원대로 파리로 유학을 떠났고 그들은 병원과 새로
산 아파트를 오가면서 하던 생활을 청산하고 병원건물 상층으로 입성을
했다.
그리고 신혼 일주년 파티를 성대하게 열었다.
건물 옥상에 세드린 백화당 레스토랑에서 열은 일주년 기념 피로연은
정말 최고 호화판이었다.
공박사는 10년을 혼자서 고진감래하면서 살은 보복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그들은 남달리 속궁합이 좋았는데 그것은 불인 박광석과 물인
공박사의 성격궁합 속궁합이 모두 천생연분으로 잘 맞아서 천생배필의
부부로 백년을 해로해도 결코 싫증이 안날 사줄팔자여서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그들이야 말로 정말 사십이 넘어서야 팔자가 열린 커플인데 강은자여사는
너무나 잘풀리지가 않았다.
며누리도 들어와서 희희낙낙 잘지내다가 문수와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공박사는 더할나위없이 잘 나가는데 그녀는 말년 팔자라 사나운지
지질이도 남자가 속을 썩였다.
그 가운데도 그녀는 유명한 시들을 발표해서 시문학상도 타고 제물만난
고기처럼 굉장한 장시들을 신문 잡지에 발표하지만 그녀의 어린 남자친구는
공박사의 남편처럼 그녀의 문학이나 시를 같이 읽어줄 지성이 없었다.
그런대로 덕보는 그녀가 경영하는 슈퍼 마켓에서 캐셔를 보면서 그녀의
비서처럼 열심이 슈퍼를 경영해주었지만 근석은 촌놈이라서 일찍 장가를
들고 싶어했다.
또 근석은 고향에 두고온 언순이를 데리고 올라와서 먼곳에 셋방살이를
하면서 강은자사장과 언순이를 동시에 돌보는 팔자사나운 남편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안 강은자는 인제 더이상 그의 이중생활에 견딜수가
없어서 어느날 그를 불러놓고 양자택일 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
덩쿨재로 안게 되었다.
그만큼 사회의 인식은 바뀌었는가?
박광석은 자기의 기막히는 사정을 모르는 친구들이 의사와이프와
결혼했다고 진정 부러워하는 그 기분을 너무 만끽하고 느긋해서 늘
공박사의 가느른 손을 장미꽃처럼 놓지 못하고 지낸다.
어이구 나의 소중한 여자, 나의 박사님, 그는 코가 벌렁벌렁하며 산다.
"여보 자기 행복해?자기는 왜 나보다도 아주 손아래 여자로 봐. 친구들이
어디서 그렇게 영계를 찾아냈어? 더구나 그 여자는 의사라면서? 야 늦게간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구나.
엉뚱하긴 야 박광석 너 우리를 초대안하면 국물도 없어. 압구정동의
신혼 살림 집으로 우리를 오늘 당장 초대해 알았어. 재 뿌리기전에"
마음씨좋은 박광석은 어리뻥뻥해서 양주를 사들고 들어와서 "여보
밖에서 하면 집안 망하게 낭비할까봐 양주 사들고 왔어. 찬모를 보내요"
그러면 공박사는 그의 어리광에 너무도 즐거워지면서 찬모를 보내 후닥닥
일류로 안주상을 보아서 융숭한 대접을 해서 불만 조금도 없게 친구들
접대해서 보낸다.
그렇게 삼개월쯤 지났을때 부자미망인의 아들 민수에게 미아가 시집을
갔다.
두쨋딸 미경은 자기소원대로 파리로 유학을 떠났고 그들은 병원과 새로
산 아파트를 오가면서 하던 생활을 청산하고 병원건물 상층으로 입성을
했다.
그리고 신혼 일주년 파티를 성대하게 열었다.
건물 옥상에 세드린 백화당 레스토랑에서 열은 일주년 기념 피로연은
정말 최고 호화판이었다.
공박사는 10년을 혼자서 고진감래하면서 살은 보복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그들은 남달리 속궁합이 좋았는데 그것은 불인 박광석과 물인
공박사의 성격궁합 속궁합이 모두 천생연분으로 잘 맞아서 천생배필의
부부로 백년을 해로해도 결코 싫증이 안날 사줄팔자여서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그들이야 말로 정말 사십이 넘어서야 팔자가 열린 커플인데 강은자여사는
너무나 잘풀리지가 않았다.
며누리도 들어와서 희희낙낙 잘지내다가 문수와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공박사는 더할나위없이 잘 나가는데 그녀는 말년 팔자라 사나운지
지질이도 남자가 속을 썩였다.
그 가운데도 그녀는 유명한 시들을 발표해서 시문학상도 타고 제물만난
고기처럼 굉장한 장시들을 신문 잡지에 발표하지만 그녀의 어린 남자친구는
공박사의 남편처럼 그녀의 문학이나 시를 같이 읽어줄 지성이 없었다.
그런대로 덕보는 그녀가 경영하는 슈퍼 마켓에서 캐셔를 보면서 그녀의
비서처럼 열심이 슈퍼를 경영해주었지만 근석은 촌놈이라서 일찍 장가를
들고 싶어했다.
또 근석은 고향에 두고온 언순이를 데리고 올라와서 먼곳에 셋방살이를
하면서 강은자사장과 언순이를 동시에 돌보는 팔자사나운 남편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안 강은자는 인제 더이상 그의 이중생활에 견딜수가
없어서 어느날 그를 불러놓고 양자택일 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