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총 20억달러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공사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5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아프가니스탄
을 거쳐 파키스탄 물탄시로 수송하기 위해 총 연장 1천2백71km 의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키로한 추진하는 투르크메니스탄정부와 다국적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하고 곧 합작회사를 발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센트가스( CentGas )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을 비롯 미
국 유노칼,일본 이토추석유개발및 인펙스석유,사우디아라비아 델타석유,
파키스탄 크레센트그룹등 5개국 6개 기업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로
구성됐으며 러시아의 RAO가스프롬사가 곧 참여할 예정이다.

업체별 지분율은 유노칼이 46.5%로 가장 높고,델타석유 15%,투르크메
니스탄정부 7%,인펙스석유와 이토추석유개발 각 6.5%,현대건설 5%,크레
센트그룹 3.5%,참여예정인 라오가스프롬이 10%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은 1억달러를 컨소시엄에 출자하게 된다.

센트가스컨소시엄은 합작회사를 발족하는대로 매장량 7천억세제곱미터
로 추정되는 투르크메니스탄 도렛타바드 가스전과 아프가니스탄을 경유,
파키스탄 물탄시를 연결하는 1천2백71km 의 가스파이프라인을 2003
년까지 건설,운영하게 된다.

7천억세제곱미터의 매장량은 천연가스 최대 소비국인 일본 연간
소비량의 10배이상이며,우리나라의 14배이상되는 막대한 양이다.

이 합작회사는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로부터 가스공급관련 독점권을
확보하고 연간 2백억km 의 가스를 파이프라인 주변 지역에 판매할 계
획이다.

이 합작회사는 또 2단계 사업으로 파키스탄 물탄시와 인도 델리시를
연결하는 총 연장 6백40km 의 가스파이프라인도 추가로 건설한다는 방
침이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은 20억달러이상규모로 추정되는 가스파이프라인
건설공사의 상당 부분을 안정적으로 수주할 수 있게 됐으며,특히 가스
판매에 따른 수익금도 확보케 됐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