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한국의 루즈벨트 되겠다" .. '경제비전 2002'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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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인제 후보는 5일 본격적인 대선행보의
첫 걸음을 경제분야에서부터 내디뎠다.
이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기업포럼.SBS와의 경제정책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작업이 한창인 영종도를 찾았다.
이후보는 이날 자신의 경제정책 골간을 "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고 마음껏 활동할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업포럼.SBS와의 토론회에서는 미국경제가 대공황으로 피폐했을때
루즈벨트대통령의 뉴딜 정책으로 극복한 예를 들며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국민과 함께 뛰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업의 부도위기 해결방안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금융실명제를 보완해 자금시장을 안정시키고 금리를 낮추는 한편 조세개혁을
통해 세제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달성하겠다는게 이후보의 견해였다.
경제살리기 대책의 일환으로 "경제비전 2002" 계획을 추진, 우리나라를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탈바꿈시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이후보는 경총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
그가 먼저 "기업인들이 아직 내게 불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노동부
장관시절 "무노동 부분임금"에서 비롯된 경영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선 탓도 있지만 유연한 노동정책관을 전개해 우호적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후보는 집권하면 한시적으로 임금을 동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임금 한가지만 놓고보면 고임금이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나 동결은 다른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생산성을 능가하는 임금 인상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리해고문제와 관련, "1천명의 종업원이 다 죽는 것보다는 3백명을
정리해 7백명이 사는 길을 찾는게 낫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고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수요자 중심으로 개혁방향을 바꿔잡아 5년내 금리를 7%대로
낮추겠다"고 답변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
첫 걸음을 경제분야에서부터 내디뎠다.
이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기업포럼.SBS와의 경제정책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작업이 한창인 영종도를 찾았다.
이후보는 이날 자신의 경제정책 골간을 "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고 마음껏 활동할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업포럼.SBS와의 토론회에서는 미국경제가 대공황으로 피폐했을때
루즈벨트대통령의 뉴딜 정책으로 극복한 예를 들며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국민과 함께 뛰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업의 부도위기 해결방안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금융실명제를 보완해 자금시장을 안정시키고 금리를 낮추는 한편 조세개혁을
통해 세제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달성하겠다는게 이후보의 견해였다.
경제살리기 대책의 일환으로 "경제비전 2002" 계획을 추진, 우리나라를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탈바꿈시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이후보는 경총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
그가 먼저 "기업인들이 아직 내게 불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노동부
장관시절 "무노동 부분임금"에서 비롯된 경영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선 탓도 있지만 유연한 노동정책관을 전개해 우호적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후보는 집권하면 한시적으로 임금을 동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임금 한가지만 놓고보면 고임금이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나 동결은 다른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생산성을 능가하는 임금 인상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리해고문제와 관련, "1천명의 종업원이 다 죽는 것보다는 3백명을
정리해 7백명이 사는 길을 찾는게 낫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고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수요자 중심으로 개혁방향을 바꿔잡아 5년내 금리를 7%대로
낮추겠다"고 답변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