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연쇄우환' .. 통화위기/연무 이어 이번엔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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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30주년이란 부푼 꿈으로 한해를 시작했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줄초상"에 시달리고 있다.
7월부터 표면화된 통화위기에 이어 화전민들이 놓은 불씨가 연무피해를
불러오더니 급기야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는 태풍이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액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푸념마저 들릴 정도다.
태국과 베트남 등 대륙동남아의 곡창지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태풍
"린다"는 현재까지 2천여명의 사상자와 1천5백여척의 선박을 침몰시키는
피해를 안기고 있다.
시속 1백30km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특급태풍 린다로 메콩강 일대의
주민들은 강제 소개당했고 침수당한 농지는 수만ha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린다는 이런 물질적인 피해 이외에 경제난으로 피폐해진 상태인 두나라
국민들을 위축시키는 더 큰 심리적 좌절을 주고 있다.
1904년 금세기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태풍피해이후 최대라는 점에서 외형상
금세기를 보내는 통과의례가 아닌가하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도서동남아의 3개국(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콜록"거리게 만든 연무피해는 현재까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콸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두시간 거리인 말라카항구는 지난 4일에도 대기
오염지수가 건강에 해로운 1백27을 기록했다.
예년에는 별일없었던 인도네시아 화전민들의 "방화"에서 비롯됐으나 올해는
유별나게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계속 번져 나가 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브루나이를 포함한 관계국 장관들이 대책회의를 벌이고 있지만 이미 동남아
주민들은 악몽같은 현실에 시달릴대로 시달린 것같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
국가들이 "줄초상"에 시달리고 있다.
7월부터 표면화된 통화위기에 이어 화전민들이 놓은 불씨가 연무피해를
불러오더니 급기야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는 태풍이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액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푸념마저 들릴 정도다.
태국과 베트남 등 대륙동남아의 곡창지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태풍
"린다"는 현재까지 2천여명의 사상자와 1천5백여척의 선박을 침몰시키는
피해를 안기고 있다.
시속 1백30km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특급태풍 린다로 메콩강 일대의
주민들은 강제 소개당했고 침수당한 농지는 수만ha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린다는 이런 물질적인 피해 이외에 경제난으로 피폐해진 상태인 두나라
국민들을 위축시키는 더 큰 심리적 좌절을 주고 있다.
1904년 금세기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태풍피해이후 최대라는 점에서 외형상
금세기를 보내는 통과의례가 아닌가하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도서동남아의 3개국(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콜록"거리게 만든 연무피해는 현재까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콸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두시간 거리인 말라카항구는 지난 4일에도 대기
오염지수가 건강에 해로운 1백27을 기록했다.
예년에는 별일없었던 인도네시아 화전민들의 "방화"에서 비롯됐으나 올해는
유별나게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계속 번져 나가 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브루나이를 포함한 관계국 장관들이 대책회의를 벌이고 있지만 이미 동남아
주민들은 악몽같은 현실에 시달릴대로 시달린 것같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