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이름을 찾아라"

대학들이 타대학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색 학과를 설립하거나 기존학과
명칭을 특이한 이름으로 개칭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교육부가 5일 발표한 98학년도 학과신설 현황에 따르면 중부대가 골프지도
학과와 안전경호학과를, 국민대가 기업법학과를, 배재대가 영양급식경영학과
를, 경기대가 다중매체영상학과를, 부산여대가 제품디자인학과를, 대불대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인하대가 산업재산권학과를, 동신대가 운동처방학과를
대구대가 스포츠레저학과를, 중앙대가 민속학과를 내년에 설립키로 했다.

또 부경대와 동의대, 한남대가 멀티미디어공학과를 개설하며 <>해양대-
유럽학과 <>인천대-동북아지역학부 <>건국대-신소재과학부 <>건양대-아동
보육학과 <>경희대-의료시스템공학부와 의료경영학과 <>대구효성가톨릭대-
관광문화학과 <>대전대-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동양대-실내건축디자인학과
<>세종대-영화예술학과 <>한서대-컴퓨터통신학과 등을 신설한다.

기존 학과명칭을 바꿔 타대학과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대학도 많다.

부경대는 의상디자인학과와 어병학과를 패션디자인학과와 수산생명의학과로
각각 개칭했으며 순천대는 가정관리학과를 소비자.가족아동학과로, 서원대는
가정관리학과를 가족환경학과로, 안동대는 지질학과를 지구환경과학과로,
전남대는 기계공학과를 자동차공학부로 바꿨다.

고려대는 농화학과를 응용생명환경화학과로, 대불대는 환경공학과를
환경에너지공학과로, 목원대는 상업교육과를 경영정보학과로, 배재대는
영상예술학과를 공연영상학과로, 이화여대와 성결대는 전자계산학과를
컴퓨터학과로, 울산대는 조형대학을 디자인대학으로, 한양대는 무용과를
생활무용예술학과로 개칭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